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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을 해도, 퇴근을 해도 무기력해요.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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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당신의 마음이 잠시 쉬어가는 곳, 
‘마음 정거장’입니다.

요즘 마음속에 고민을 품고 있다면  
이곳에서 심리상담사의 편지를 받아보세요.   
편지를 읽는 동안 복잡했던 마음이 정리되고, 
앞으로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찾게 될 거예요.

자, 오늘 마음 정거장에는
어떤 고민을 가진 친구가 방문했을까요? 

 

 

이름

박바빠 (30)

MBTI

ENTP

주요 고민

번아웃, 무기력감, 매너리즘

세부 고민

요즘 저는 회사에서 딱 시키는 일만 해요. 잘리지 않을 만큼만요. 취업만 하면 모든 게 안정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다녀보니 일은 재미가 없고, 사람들 사이에서 잘 지내는 것도 어려워요.

무엇보다 저를 힘들게 하는 건, 퇴근한다고 해서 이 무기력감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집에 오면 '내일은 또 어떻게 버티지',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거지' 싶은 생각만 들고, 

그냥 핸드폰만 보다 잠들어요. 뭘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지치는지 모르겠어요.

이 무기력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심리상담사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의욕이 없는 상태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어요.” 
 

안녕하세요, 바빠 님. 심리상담사 원아입니다.

출근을 해도, 퇴근을 해도 무기력하니
하루 중에 마음이 편안한 순간이 하나도 없었겠어요.

지금 최소한의 일만 하고 있는 건 더 이상 쓸 에너지가 남지 않았다는 신호예요.
하기 싫은 일을 참고 버티는 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쓰이거든요.

열심히 해도 의미를 찾기 어렵거나,
내가 상황을 바꿀 수 없다고 느끼거나,
불편한 인간관계를 계속 참고 지내는 것.
이런 시간이 우리를 조용히 지치게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시 의욕을 채울 수 있을까요?
심리학자 에드워드 데시와 리처드 라이언은
이 세 가지가 부족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고 봤어요.

① 스스로 선택하고 있다는 느낌, 자율성.
② 내가 해낼 수 있다는 느낌, 유능감.
③ 누군가와 이어져 있다는 느낌, 관계성.

셋 중에 지금 나에게 무엇이 부족한지만 알아도 
의욕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하나씩 살펴볼까요?

 

STEP 1 

자율성 회복하기

매일 할 일이 이미 정해져 있고,
시키는 일만 하며 하루를 보내다 보면
의욕이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이럴 때는 하루 중에
‘내가 직접 선택하고 결정하는 감각’
되찾는 것이 필요해요.

물론 회사에서 모든 걸 마음대로 정할 수는 없을 거예요.
그래도 이 정도는 내가 선택해 보는 건 어떨까요?

- 오늘 할 일의 순서를 직접 정하기
- 점심 메뉴를 내가 먹고 싶은 것으로 고르기
- 퇴근 전 30분은 내가 하고 싶은 업무 하기

이렇게 작은 것부터 직접 골라보세요.
작은 성취감이 쌓여,
내 삶의 주도권을 조금씩 되찾을 수 있을 거예요.

 

STEP 2 

유능감 회복하기

무기력할 때는 해낸 일보다, 
하지 못한 일이 더 잘 보여요.

출근을 한 것도,
맡은 업무를 끝낸 것도
모두 힘을 들여 해낸 일이에요.
그런데 그건 잊고 '나는 제대로 하는 게 없어'
‘오늘도 나아진 게 없어.’라며 자책하곤 하지요.

이럴 때일수록 ‘나도 무언가 해낼 힘이 있었구나’
라고 느껴지는 경험이 필요해요.
그렇다고 거창한 성취를 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끝냈다는 게 눈에 보이는 작은 일부터 해볼까요?

- 오늘 끝낸 일 세 가지 적어보기
- 미뤄둔 메일 하나 보내기
- 10분이면 끝나는 일 하나 먼저 처리하기

그리고 해낸 뒤에는
‘이 정도는 당연하지’라고 넘기지 말고,
‘오늘도 하나 해냈네! 수고했다’라며 
나에게 따뜻한 칭찬 한 마디를 건네보세요.

 

 STEP 3 

관계성 회복하기

직장에서 사람들과 계속 부딪히거나 자꾸 일을 혼자 해결하려다 보면,
사람을 만나는 일 자체가 피곤해져요.
그래서 아무하고도 말하고 싶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게 되지요.

그런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 당장 몸은 편안할지 몰라도,
바닥난 의욕까지 저절로 다시 채워지지는 않아요.
무기력에서 빠져나와 다시 일상의 활력을 되찾으려면
‘누군가와 편안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필요하거든요.

많은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괜찮고, 이런 연결감이면 충분해요.

- 편한 사람에게 짧게 안부 메시지 보내기
- 점심 한 끼를 아는 사람과 같이 먹기
- 자주 마주치는 동료에게 먼저 인사 건네기

다른 사람들과 길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이렇게 마음을 주고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혼자 있을 때보다 점차 의욕이 생겨날 거예요.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지’와 같이 큰 주제만 고민하다 보면 오히려 더 막막해질 수 있어요. 

지금은 인생의 큰 목표나 의미를 찾기보다는,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 중 나에게 필요한 걸 먼저 찾아보세요. 

하나씩 채우다 보면, 내 몸과 마음의 의욕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오늘 배운 내용을 혼자서도 연습할 수 있도록 ‘하트키트(HEART-KIT)’를 준비했어요. 

직접 적어 보면,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분명해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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