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애는 같은 아파트에 살고있는 여자애에요.우선 먼저 말하자면 그 친구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어요. 남자친구가 있으면 상식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좋아하지 않거나 그만 포기해야하는게 맞잖아요? 그런데 제가 다른 여자애 생각도 해보고 공부에도 집중해보고 심지어는 기도까지 했는데 그 여자애가 자꾸 생각나고 잘 때도 생각나고 지나가다 만나기라도 하면 기분좋아지고 맨날 이런데 해결방법 있을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어서오세요 Rotovo님, 마음이 참 복잡하겠어요.
좋아하는 마음은 억지로 꺼지지 않아서 더 힘들죠. 게다가 상대가 이미 남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떠오르면 “이러면 안 되는데…”라는 죄책감까지 느꼈을 것 같아요.
결론부터 말하면, 마음을 당장 없애는 방법은 없지만, 건강하게 거리를 두는 방법은 있습니다.
좋아하는 친구가 자꾸 생각나고, 만나면 기분 좋아지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 경험이지요. 지금 느끼는 감정은 자연스러운 ‘호감’이지, 잘못이 아니에요. 다만 행동으로 옮기면 누군가가 상처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감정은 조용히 인정하되 행동은 멈추는 것이 가장 성숙한 선택입니다.
그 친구와 마주칠 일이 많다면, 관계를 더 깊게 만들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거리 유지, 관심을 분산할 새로운 활동, 친구 관계 넓히기 등이 도움이 돼요. Rotovo님이 다른 친구 생각도 해보고, 공부에도 집중해봤지만 마음이 자꾸 그 친구에게 머무는 건 아직 마음을 둘 ‘다른 곳’을 못 찾았기 때문이기도 하거든요.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하거나 관계를 깊게 만드는 행동은 되도록이면 피하고 스스로를 지키는 쪽을 선택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 지금의 마음보다 좀 더 덤덤해질 수 있을 거예요.
당장은 감정 자체를 억누르기보다는 “지금 나는 이런 감정을 겪는 중이구나” 하고 인정하면서, 누군가를 좋아할 때 나는 어떤 사람이 되는지 관찰하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답니다.
누군가에게 호감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일 뿐, 감정 그 자체로 나쁜 것은 아니라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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