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가정사 때문에 고민입니다

채둘리둘리

2025.12.08.

74
0
0

현 고1 여학생입니다.
아빠가 너무 싫습니다. 물론 착할 땐 착한데요..

3월 시점입니다. 대화할 때 자꾸 제 다리를 만지고(막 건드리는 게 아니라 잡아서 위 아래로 쓰다듬는.?) 맨날 다른 집은 해준다고 뽀뽀해달라 그럽니다 ㅠ 자기가 뭐 선물이나 이런거 해주면 입술에다 해달라 그러고요.. 저번엔 공부 중이었는데 아빠 퇴근하고 들어와서 나한테 말 걸면서 제 귀랑 귓볼 계속 만졌습니다 너무 싫어요ㅠㅠ
4월 즈음에는 아빠랑 시간이 안맞아서 제가 교복 입은 거를 고교 입학 후 1달 후에 처음 보셨습니다. 원래 중학교까지 바지 입었었는데 아빠가 보시고 치마 잘 어울리네~ 숙녀 같네 어쩌네 하고 스타킹도 신었어? 하면서 다리를 또 만졌습니다..

원래 이때 엄마께 말씀드릴까 했었습니다. 그런데 안 그래도 집안 분위기가 아슬아슬해서.. 눈치보며 벼르느라고 말씀을 못 드렸고요...

근데 지금(어제부터) 부모님 사이가 저 시점보다 더 최악입니다.. 엄마가 아빠랑 문제 때문에 친가로 나가계세요. 엄마가 돌아올 지도 모르겠고, 아빠가 아예 엄마 못 돌아오게 하려고 벼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랑 여동생이랑 아빠랑 이렇게 셋이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어젯밤에 여동생한테만 살짝 말은 해놨어요ㅠ 이제 아예 엄마한테 말할까 하는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고민되는 점이 저게 3~4월쯤인데 요즘은 아빠가 저런 행동을 잘 안합니다. 애초에 같이 보내는 시간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엄마한테 말하면 엄마가 바로 아빠한테 뭐라하고, 아빠는 그거 듣고 저한테 화낼까 봐 무섭기도 합니다ㅠㅠ 아빠 성격이 좀 많이 그렇거든요ㅠㅠ 이런 거 털어놓을 데가 진짜 여기 밖에 없어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목록보기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글쓴님, 정말 힘든 상황에서도 용기 내어 이야기해줘서 고마워요.

말씀해주신 아버지의 행동은 절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고, 글쓴님이 뭔가를 잘못한 것도 전혀 아닙니다. 다리를 만지거나 입술에 뽀뽀를 요구하는 행동은 명확히 선을 넘는 부적절한 행동이에요. 불편하고 싫었던 감정은 아주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글쓴님과 동생의 안전이에요. 어머니에게 직접 이야기하기 걱정되는 마음도 이해합니다. 그렇다고 혼자 고민하지 말고, 어머니가 아니더라도 가족 외부에 믿을 만한 어른에게 반드시 도움을 요청해야 해요. 이런 상황은 꼭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니까요. 어머니가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으셨다면 학교 안의 상담선생님, 보건교사, 또는 외부에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같은 곳도 좋습니다.
직접 누군가를 찾아가기가 당장 부담된다면 청소년상담전화 1388 에서 24시간 익명으로 상담 가능하니 꼭 이용해보길 바라요. 혹시 전화가 어렵다면 카카오톡 채널 “청소년상담1388”로 채팅상담을 시작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혼자 버티지 말고 믿을만한 어른과 전문가에게 도움 구하기, 꼭 기억해주세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