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학교 3학년 여학생입니다. 최근 3개월 정도 사겼다가 10월달쯤 헤어진 전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사실 저는 저 혼자만의 복잡한 시기에 지금 머물러있습니다. 어른들 눈에는 물론 어린시절의 이야기 인거 알지만 저는 나름대로 연애를 하면서 정말 그 친구를 진심으로 좋아했고 헤어진 뒤로도 미련이 많이 있었습니다. 왜냐면 잘지내다가 하루아침에 이별통보를 당했기 때문에 저의 좋아하는 마음을 한번에 차였다고 끊을 수 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저와 헤어진 후로 그 친구가 저한테 배려가 없는 말이나 행동을 조금 한다해서 그것에 대해 단 한번도 싫다거나 그 친구와 사겼던 것을 후회한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점점 저는 미련이 있지만 그 친구는 저한테 미련이 없는게 너무 확실해 보이고, 같은 반이어서 맨날 봐야하긴 해야되고, 그 친구의 배려없는 행동들로 인해서 지쳐갔고 사실 헤어진 뒤로 많이 울고 힘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는 미련이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저도 적응이 된거죠. 하지만 엄청 화가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우리 학교에는 저를 좋아하는 남학생이 한명 있어요. 걔가 저를 좋아하는건 알긴 알지만 저는 그 친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마음을 모르는체 지내고 있어요. 근데 제 전남자친구가 그 남학생이 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어요. 그 남학생이 자신의 친구들한테 저를 좋아하는 것을 말하고 다니다 보니까 제 전남친과 그 남학생의 공통 친구가 친구들끼리 있는 자리에서 그 남학생이 저를 좋아한다는 것을 말해버린것입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아요. 근데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제 전남자친구가 그 남학생이 저를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그 남학생한테 '도와줄까?' 라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남학생이 먼저 요청한것도 아닌데 지가 먼저 그 말을 했답니다 ㅎㅎ. 그니까 본인이 저랑 그 남학생을 이어주겠다고 한거죠. 아마 제 전남자친구는 저의 이상형이나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그 남학생한테 알려주려고 했던것 같아요. 근데 이 말을 들었을때 진짜 화가나서 치가 떨렸어요. 전남친이 지 전여친을 좋아하는 애한테 도와준다한다? 이게 무슨 어이없는 상황이죠??
지가 뭔데 도와주겠다고 먼저 말을 꺼내거 자체가 너무 어이없고 오만해서 화가 너무너무 나요. 그리고 이런 말을 먼저 꺼낼 정도로 얘는 나를 안좋아했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남학생들끼리 장낭으로 생각없이 한말이라는 걸 저도 알긴알지만, 진심으로 상대를 좋아했다면 그런 소리를 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너무 어이없잖아요. 하 그냥 마음을 어떻게 설명해야할디 모르겠는데 진짜 화가나요. 그러면서 제일 화가나는건 이런 애 때문에 상처를 계속 받는 제 마음입니다. 그리고 얘를 계속 봐야하는 이 환경도 짜증나고요. 그러면서 가장 화가나는건 얘가 이런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제가 얘한테 상처를 받고 미워할만큼의 미련이 남있다는 것입니다. 상처를 받고도 끝까지 마음을 못 비워내는 제 자신도 싫어요. 근데 제가 지금 '도와줄까?'라는 말을 듣고 화가나는게 제가 이상한건지 아니면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이 상황이 이상한게 맞는건지가 궁금해요. 또 제가 미련이 확실하게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어요. 미련이 있어서 화가 나는 걸까요?? 미련에 대해 정리가 되고있었는데 다시 또 제 감정에 대해 모르갰어요. 그리고 너무 화가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도와주세요. 제 스스로의 감정과 이 상황이 너무 화가나서 복잡한 상태입니다.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글쓴님. 어서오세요.
이 상황에서 화가 나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오히려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보여요. 헤어진 뒤에도 같은 반에서 매일 마주치고, 아직 감정이 완전히 정리되기 전이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전남친의 “도와줄까?”라는 말은 배려라기보다 글쓴님을 하나의 ‘대상’처럼 다룬 태도로 느껴질 수 있어서 충분히 불쾌할 만합니다. 그 말이 장난이었든 가벼운 생각이었든, 글쓴님 입장에선 존중 받지 못했다고 느끼는 게 당연해요.
그리고 이 화가 꼭 “미련이 있어서만” 생긴 건 아니에요. 만약 미련이 전혀 없는 전남친이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런 사람이 다른 남학생에게 “도와줄까?”라고 말했다면 아무렇지 않았을까요? 코웃음 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지라도 여전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을 거예요.
더욱이 글쓴님은 갑작스럽게 헤어지게 된 상황이라 내 감정을 가볍게 여긴 것 같다는 분노, 관계를 함부로 정리 당한 느낌, 아직 남아 있는 상처가 동시에 건드려지는 복잡한 심경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미련이 정리되고 있던 와중에도 다시 흔들린 거고요. 그건 후퇴가 아니라,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가 다시 자극받은 거예요.
지금 중요한 건 전남친의 의도나 생각을 '해석'하려 애쓰기보다, 글쓴님의 마음 속에 선을 긋는 거예요. 마음속으로라도 “이제 내 감정에 함부로 개입할 권한은 없다”고 정리하는 게 필요해 보여요. 너무 화가 날 때는 감정을 가라앉히기 위해 바깥 바람을 쐬거나 잠시 자리를 옮기는 등 환경을 바꾸어서 환기시키는 것이 올라온 화를 진정시키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화가 날 땐 억지로 참기보다, 글로 쓰거나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조금씩 털어놓으세요. 감정은 눌러둘수록 더 커지니까요.
지나간 사람이라도 나에게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게 해준 부분은 그것대로 고마운 일이고, 또 한때 친밀했던 관계를 예의 없이 하루 아침에 정리하겠다 통보하고 배려 없는 언행으로 괜히 자극하는 것은 참 별로인 부분이죠. 좋았던 것은 좋은 대로, 그러나 관계를 소중히 하지 못하는 부분은 별로인 부분으로 남겨두세요. 미련이라는 건 좋았던 그 때의 그 사람과 나의 감정을 그리워하는 마음일 뿐, 현재에는 그럴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알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가 충돌하는 감정에 가까우니까요.
글쓴님이 약해서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게 아니에요. 진심으로 좋아했던 만큼, 관계를 소중히 여겼던 사람이라서 이런 복잡한 감정이 생기는 거예요. 지금의 혼란은 잘못이 아니라 회복 과정이라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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