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저도 잘못한 건 맞는데 화해를 이끌어야 할까요?

Syeondon34

202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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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이 먼저 고백해서 한달 좀 넘게 사귀고 제가 먼저 찼습니다. 좋게좋게 헤어졌고 헤어진 이유는 연애하는 동안에 남자친구가 잘 연락을 못보기도 하고.. 솔직히 말하자면 학교에서 하는 행동들 때문에 정이 좀 떨어지더라구요. 헤어지자고 한 뒤로는 “친구로 지내자” 해서 디엠도 엄청 주고 받고 릴스도 많이 주고 받고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냥 그렇게 좋게 헤어졌으면 됐는데 어제 친구한테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어요
제 전남친이 저랑 연애를 할때도 제가 선디엠한 사진을 보내면서 “하.. 또 뭔 얘기 하겠지” 이런 식으로 제 친구한테 디엠을 보냈다는 겁니다.. 또 저에 대해서 욕을 하거나.. 너무너무 배신감이 들었고요 말하는 거 보니까 저에 대한 오해가 많이 쌓여 있는 것 같더라구요.
연애 하기 전부터 계속 저랑 한 디엠 내용 그 친구한테 보내더니.. 한 번 눈 감아줬더니 계속 저랍니다 심지어 저는 남자친구가 연락을 잘 안봐서 헤어졌다고 했는데 걔는 저기서 “아니 나만 좋아하는 거 같음 나만 연락 개많이 해” 이런 식으로 했다는 거예요ㅠ
솔직히 많이 억울하고 배신감도 들고 복잡한 상황에서 그 친구가 제 전남친이랑 한 디엠 내용을 보여달라고 하길래 대충 “사랑해” 만 검색해서 보여줬습니다 한 20개 정도 되더라구요
당연히 저는 심적으로 복잡한 상황이기에 친구가 무슨 말을 하든 안 들리고 “어어 그래” 만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 친구가 그 디엠 내용을 2장 정도 찍어서 제 전남친한테 보냈습니다..
저는 당연히 보여주면 안됐는데 너무 후회되고 전남친한테 살짝 미안합니다.. 걔가 먼저 잘못하긴 했지만 저도 똑같은 사람이 된 것 같아서요
그래서 이 오해도 많은 복잡한 관계를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오해도 풀고 미안하다고 먼저 사과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게 좋아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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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글쓴이님
이렇게 복잡한 마음을 솔직하게 적어줘서 고마워요.
글 전체에서 억울함, 배신감, 미안함이 한꺼번에 겹쳐서 얼마나 혼란스러웠을지가 느껴졌어요.

전남친의 행동을 알게 되었을 때 느낀 충격과 상처는 너무 자연스러워요. 신뢰했던 관계에서 뒷이야기를 들었다면 누구라도 마음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어요. 동시에,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디엠 내용을 보여주게 된 일에 대해 후회하고 스스로를 책망하는 마음도 이해돼요.
하지만 그건 본인이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 감당하기 벅찬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나온 반응에 가까워 보입니다.

화해를 이끌어야 할지 고민되는 건, 아직 관계를 완전히 끊고 싶지 않아서라기보다 ‘내가 잘못한 부분은 책임지고 싶다’는 마음 때문인 것 같아요.

다만, 먼저 생각해봤으면 하는 건 사과가 상대를 위한 선택인지, 아니면 나 스스로를 덜 힘들게 하기 위한 선택 인지예요.
둘 중 어느 쪽이든 틀린 건 아니지만, 나를 더 지치게 하는 방향이라면 잠시 멈춰도 괜찮아요.

오해를 풀고 싶다면 모든 걸 한 번에 정리하려 하기보다, 감정이 조금 가라앉은 뒤에 ‘내가 후회하는 부분’만 짧고 분명하게 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고민하고 있고, 그 자체로 가볍지 않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에요.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글쓴이님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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