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학교 폭력 관련 신고

미안해

202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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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초6이이에요.
2학기 말에 들어서면서부터, 반 여자애들 무리 하나와 사이가 틀어지게 되었어요.
원래 저희 반에는 a를 위주로 구성된 (a 포함) 4인 무리가 있었어요.
그런데 남자 문제로 b가 무리에서 떨어지게 되었어요. b가 무리 친구의 전남친과 사귀게 되었어요. 게다가 무리 애들에게는 남자애가 먼저 사귀자고 했고, 벌칙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거짓말을 했다더군요.
저는 이전엔 저 포함 3인 무리로 다녔는데, b&c와 친해지게 되었어요. b의 잘못인 걸 알았다면 원래 무리 아이들과 다녔겠지만, 당시 b는 제게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은 빼고 얘기를 했어요. b 친구(b의 남친의 전 여자친구)도 무리 아이의 전 남자친구와 사귀었던 거거든요. 그러니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빼고 들었을 땐, a 무리들이 b를 차별한다고 생각하게 되어 같이 다녔어요. 그렇지만 뒤늦게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b와 많이 친해진 후였어요. 다른 반 아이들도 b와 잘 지내기에, 저도 계속 b와 다녔어요.
저와 c는 a 무리에게 한 잘못이 아무것도 없음에도 오로지 b와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a 무리에게 욕을 먹었어요. 다른 반 아이들도 b와 같이 다니는데 왜 저와 c에게만 그러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원래 무리에서도 저를 무리에서 떨궈버리고, 제 가족욕을 하여 저와 손절한 친구 및 a 무리와 다니더라고요. 배신감이 들었어요.
a 무리에서는 b와 제가 친하게 지내는 것을 탐탁지 않아하는 것은 이해가 되오나, 욕의 수위가 높은 듯 해요. a 무리에서 다른 아이들은 그냥 저희를 무시하는 정도고, 그 중 한 명과 저는 사이가 괜찮아 잘 얘기했어요. 그렇지만 a는 저와 b&c가 지나다닐 때마다 주어만 빼놓고 대놓고 장애년이라고 한다든지, 저와 b&c의 말을 따라하며 조롱한다든지, 괜히 이상한 꼬투리를 잡아 조롱한다든지, c의 어깨를 고의적으로 치고 간다든지 해요.
현재 b는 남자 문제에 관한 것을 한참 전에 사과한 후인데, 조롱을 계속하고 있어요. 이로 인해 b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고, 저도 무척이나 힘이 들어요. 그리고 오늘 b가 제게 너무 힘들다며, a를 학교 폭력으로 신고 하고 싶다고 해요. 지금부터 a가 하는 짓들을 녹음 하겠다고 하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b도 a가 말투를 조롱할 때 똑같이 되갚아준지라 학교 폭력이 성립될 지도 의문이고, 설령 성립 된다고 하더라도 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하더라고요. 피해자의 생기부에도 학교 폭력 피해자라는 기록이 남는다는 말도 들었고요. 그리고 부모님에게 걱정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제일 커요. 또 아직 반배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혹여나 a 무리와 같은 반이 될까 걱정이 들어요. 다른 반이 되더라도 마주칠 때마다 불편할 것 같고요.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현실적인 해결 방법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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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미안해님, 이렇게 긴 이야기를 용기 내어 적어줘서 고마워요.
글을 읽으면서 억울함, 두려움, 그리고 친구를 지키고 싶은 마음까지 한꺼번에 안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초등학교 마지막 시기에 이런 일을 겪는 건 누구에게나 힘겹고 버거운 일일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분명히 짚고 가고 싶은 게 있어요. b와 친하게 지낸다는 이유만으로 욕설을 듣고, 조롱을 당하고, 일부러 몸을 치는 행동을 겪는 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어요. 누가 먼저 잘못했는지와 상관없이, 반복되는 말과 행동으로 누군가를 괴롭히는 건 폭력에 가까운 일 입니다.

신고를 고민하며 망설여지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돼요.
절차가 복잡할 것 같고, 기록이 남을까 걱정되고, 부모님께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까지 들면 쉽게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꼭 지금 당장 ‘학폭 신고’를 선택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 단계에서 가장 현실적인 첫걸음은, 이 상황을 혼자서 판단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에요.
담임 선생님이나 학교 상담 선생님에게 “신고를 하고 싶다”가 아니라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만약 고민이 되고 학교에 오픈하는 것이 꺼려진다면 청소년상담전화 1388을 이용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전화, 문자, 카카오톡으로 무료 상담이 가능하고, 중학교 입학을 앞둔 불안이나 친구 관계, 학교폭력 고민을 다뤄주는 곳이라
필요하다면 b와 함께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누가 옳고 그른지를 판가름하는 게 아니라, 미안해님과 친구가 더 다치지 않도록 보호 받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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