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싶어요

설레임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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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생이자 운동선수입니다. 2주 전에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했습니다 해외 스키 대회 중 십자인대를 다쳤습니다. 하지만당시는 운동할때 조금 불안정하긴 했지만 잘 걸어다니고 훈련을 하긴 했습니다. 근데 앞으로 계속 선수 생활을 하려면 해야 한다고 해서 수술을 했습니다.
근데 막상 수술 하니까 아프기도 하고 재활 하려고 하니까 막막합니다. 병원가서 재활 운동 하는데 무릎 구부리는 회복 정도가 조금 더뎌서 걱정이 되고 답답합니다. 괜히 수술했나 생각도 둘고요.
9월부터 전국체전이 있고 12월부턴 시즌 시작이고 내년에 3월에 세계선수권이 있어서 최대한 빨리 복귀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재활도 왠만하면 빨리 회복 하는 방향으로 해야 합니다 ㅠ
근데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싶은데 학교 다녀야 하고 재활도 하러 다녀야 해서 함드네요. 그동안 올림힉 준비하면서 앞만 보고 달려야 왔는데 좀 쉬고 싶어요. 근데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대회에서 결과를 떠나서 다 똑같이 열심히 한 선수인데 메달을 딴 션수만 서프트라이트 받고 지원을 많이 해주니까 속상하네요.
근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은데 왜 정말 중요한 시기에 다찬건지 그리고 이 힘든 시기를 혼자 견뎌 내야 하는지 불평하게 되네요. 정말 하루하루 열심히 노력해왔는데 저한테 왜 이런 시련이 온걸까요?
언제 회복 될지도 모르고 막막해요.
내일 아침에 일어났을때 다치기 전처엄 제 무릎이 멀쩡해졌으면 좋겠어요. 재활하는게 너무 아프고 버거워요.
왜 세상은 정말 착하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들이 힘든일을 겪는걸까요?..
그래도 여기서라도 하소연 할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아요. 여기까지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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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설레임님, 고민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보면 단순히 “힘들다”를 넘어서 몸의 통증, 회복에 대한 불안, 그리고 쉼 없이 달려온 시간에 대한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온 상태로 느껴집니다.

지금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다”는 마음은 게으름이 아니라, 오랫동안 버텨온 몸과 마음이 보내는 정상적인 신호입니다.

지금 설레임님 상태를 조금 정리해보면
1) 몸은 수술 직후라 회복이 필요한 상태
2) 마음은 “빨리 복귀해야 한다”는 압박 상태
3) 동시에 “좀 쉬고 싶다”는 욕구
이 세 가지가 충돌하면서 지금의 답답함과 무기력, 분노까지 함께 올라오는 상황이에요.

“왜 나한테 이런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하셨는데, 이건 굉장히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특히 설레임님처럼 오랫동안 성실하게 목표를 향해 달려온 사람일수록 이런 상황에서 더 크게 무너질 수 있어요.

이건 약해진 게 아니라 그만큼 진심으로 살아왔다는 증거입니다.

방향을 조금 바꿔보면 지금은 목표를 빨리 복귀가 아니라 오늘 할 수 있는 만큼 회복하기로 바꾸는 게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1) 오늘은 각도 1도라도 더 굽히기
2) 통증을 버티는 게 아니라 관리하기
3) 하루를 “버틴 날”로 인정하기
이렇게요.

그리고 꼭 말해주고 싶은 부분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다”는 마음은 포기가 아니라 다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회복 욕구입니다.

완전히 쉬지 못하더라도 “쉬어도 되는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주는 것도 필요해요.

마지막으로 지금 설레임님은 무너지고 있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너무 잘 버텨온 사람이 잠시 멈춘 상태입니다.

이 시기는 성적을 잃는 시간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다시 세우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조금 느리더라도 괜찮습니다.
지금의 회복 과정은 분명 다시 서게 될 설레임님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설레임님의 온전한 회복을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