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태도

앞으로 어떤식으로 살아가야 할까요..?

뱀돌이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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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20살이 된 대학생입니다. 현재 대학에서는 계열생으로 지내고 있고, 전공은 문예창작학을 생각하고 있으며 부전공으로는 심리학이나 아동학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막상 하나라도 시작하려고 하면 쉽게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대학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인 문예창작뿐만 아니라, 연기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취미로는 어쿠스틱 기타 같은 악기 연주, 3D 모델링이나 애니메이션에도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우선순위를 정해보자면, 연기 -> 3D 모델링 / 악기 연주 순으로 두고 싶습니다.
특히 연기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배우에도 흥미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성우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기’라는 분야를 생각하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연기학원에 다니거나 예고/예대 입시를 준비하면서 일찍부터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아 지금 시작하기에는 늦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포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연기학원이나 성우학원을 알아보려고 했지만, 현재 대학 시간표와 맞추기 어렵고 학교 위치도 외진 편이라 이동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알바도 아직 구하지 못했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서 온라인 강의나 혼자 연기 연습을 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동아리도 연기와 관련된 것이 없고, 혼자 연기 연습을 할 공간도 마땅치 않아 답답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지만, 그 과정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너무 나태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예를 들어 3D 모델링이나 애니메이션은 남는 시간에 조금씩이라도 할 수 있을 텐데, 막상 하려고 하면 유튜브를 보거나 다른 일에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떤 강의를 봐야 할지 모르겠다”, “그림도 잘 못 그리는데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같은 생각을 하다가 결국 조금 건드려보다가 포기하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하고 싶다’는 마음은 계속 남아 있어서 더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제 모습이 싫어질 때도 있습니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막상 하나를 시작하려 하면 안 되는 이유만 찾고 끝까지 해내지 못하는 제 모습을 보면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주변에서는 아직 20살이니 다양한 것을 시도하고 부딪히며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부딪혀보기도 전에 멈춰버리고, 실패를 겪기도 전에 스스로를 멈추게 합니다.
게다가 제 주변 사람들을 보면 이미 뭔갈 해나가고 있는 모습들이 자주 보입니다. 그중에는 저보다 어린 동생들도 많이 있구요. 예를 들어 한 아이는 초등학교때 부터 축구의 길을 가고있고, 다른 한 명은 이미 3D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예고에 합격해서 작곡쪽으로 가는 애도 있습니다. 이들을 보면 볼수록 뭔가 제가 점점 초라해보이게 됩니다.
이런 상태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누군가 방향을 잡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느껴집니다. 부모님께 이야기하기에는 지금까지의 제 선택들이 부정당하는 것 같은 부담감이 있어 쉽지 않습니다.
결국 중·고등학교 때와 크게 다르지 않게, 그저 쳇바퀴 돌듯 의미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고민이 진로취업 과 습관·태도 둘 다 해당되는 것 같아 일단 습관·태도 카테고리로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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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뱀돌이님, 고민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느껴진 건 “나태함”이 아니라 가능성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멈춰버린 상태에 가깝다는 점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게 분명히 있고, 방향도 어느 정도 보이는데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여러 조건과 비교, 불안이 한꺼번에 올라오면서 발이 묶이는 느낌이죠.
하지만 이건 의지 부족이라기보다 선택과 부담이 동시에 커진 상태에서 흔히 나타나는 패턴입니다.

특히 “이미 늦은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행동을 막고 있는 핵심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연기나 성우, 3D 같은 분야는 생각보다 시작 시점보다 ‘지속한 시간’이 훨씬 중요한 영역입니다.
지금의 20살은 늦은 시기가 아니라, 오히려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시기에 가깝습니다.
다만 문제는 언제 시작하느냐보다, 언제까지 고민만 하고 멈춰 있느냐입니다.

지금 뱀돌이님에게 필요한 건 “정답 찾기”가 아니라 실행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걸 다 잘하려고 하기 때문에 시작이 막히는 상태라서, 우선순위를 아주 단순하게 가져가는 게 필요합니다.
스스로 말한 것처럼 연기를 1순위로 둔다면, 지금은 “학원”이 아니라
- 하루 10~15분이라도 혼자 대사 읽기
- 휴대폰으로 녹음해보기
- 짧은 영상이나 더빙 따라하기
처럼 환경 제약 안에서 가능한 최소 단위 실행부터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3D나 악기도 마찬가지로 “제대로 배워야지”가 아니라
- 강의 찾기 전에 10분 튜토리얼 하나만 보기
- 결과물보다 ‘켜보기’ 이 정도로 기준을 낮춰야 합니다.
지금은 잘하는 단계가 아니라 손에 다시 익히는 단계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은 비교입니다.
주변 친구들이 이미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뱀돌이님을 더 멈추게 만들고 있어요.
하지만 그 친구들은 “일찍 시작한 사람들”이고, 뱀돌이님은 지금 “방향을 탐색하는 단계에 있는 사람”입니다.
서로 단계가 다른 상태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면, 당연히 스스로가 작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기댈 사람이 없다”는 느낌도 많이 외롭게 만들었을 것 같아요.
다만 방향은 누군가가 정해주는 게 아니라, 작게라도 움직이면서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에 가깝습니다.
지금처럼 고민을 깊게 할 수 있는 사람은, 한 번 방향이 잡히면 오히려 더 오래 가는 힘이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지금 뱀돌이님은 뒤처진 사람이 아니라
생각이 너무 앞서서 몸이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

완벽하게 시작하려고 하지 말고, 오늘 10분만 해본다
이 기준으로 반복해보세요.
지금의 답답함은 방향이 없어서가 아니라, 시작을 너무 크게 잡아서 생긴 막힘일 가능성이 큽니다.
작게라도 계속 움직이면, 생각보다 빠르게 “나도 할 수 있다”는 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할 거예요.

글쓴이님의 삶을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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