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어떻게 고백할까요

감자탕

202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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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은 대대로 기독교인이에요. 증조할머니 할아버지부터 엄마, 아빠, 친언니까지 정말 독실한 크리스천들입니다. 그치만 저는 아니에요. 초등학교 때부터 믿지 않았고, 지금도 믿지 않고 있어요. 믿던 말던 개인의 믿음을 존중해주는 친구들의 부모님이 참 부럽네요. 저희 부모님은 정말 정말 독실한 기독교인들이신지라, 매일매일 아침 먹으며 기도를 해주시고,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절대 일요일날 교회를 빠져서는 안되게 하십니다. 여행에 가있다면 온라인으로 꼭꼭 들어야 하죠. 또 미래에 무조건 크리스천인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얘기를 하십니다. 저희 언니도 다름 없어요. 저희 언니는 제 친구들의 언니와는 정말 다르게 정말 보수적인 사람이에요. 저와는 다르게 화장이나 꾸미는 거에 관심이 하나도 없고, 연애도 안하고, 굉장히 신중하고 조심스럽고 내성적인 사람이에요. 다른 자매들처럼 싸우거나 말다툼을 한 적도 정말 드뭅니다. 언니도 정말 독실한 크리스천인지라, 엄마 아빠와 다름 없이 정말 무슨 일이 있던 다 하나님을 중심으로 생각해요. 전 정말 그게 이해가 안될 뿐만 아니라, 어떻게 사람 사고 방식이 저렇게 돌아갈 수가 있는 건지 신기해요. 그저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꾹꾹 참고 있다가 몇달 전 제 친언니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지금은 현재 엄마 아빠가 중국 여행을 가셨고, 집에는 저희 둘만 남아있어요. 제 친언니는 제가 몇일 전 학교 미국 여행을 갔을 때 부모님께 저 대신 제가 하나님을 안믿는 단 걸 알려드리기로 했어요. 그치만 전 여행 중 너무 겁이 났고, 언니에게 연락해 전하지 말아달라고 했죠. 여행을 다녀온 지금, 일요일날, 저는 엄마 아빠도 없는 겸 교회를 안가겠다고 언니에게 얘기를 했어요. 수학 숙제도 끝내야 하고 몸도 좀 안좋다는 핑계로 안갈 거라고 강력히 얘기를 했죠. 언니는 화가 났어요.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용납 할 수 없다며 지금 당장 엄마에게 전화를 하겠다고 했죠. 그러자 제가 울면서 얘기를 했어요. 어차피 교회를 가봤자 왜 이걸 하는 건지 이해도 안가고 현금 내는 것도 진짜 싫고 찬양 하는 것도 시간낭비처럼 느껴지는데, 어차피 가봤자 벗어나고 싶어할 건데, 왜 내가 가야하냐고 했어요. 그러자 언니가 엄마 아빠가 집에 돌아오면 그때 다 고백하라고 했어요. 이번주에 교회를 안간 것도, 하나님은 제대로 믿어본 적도 없고, 교회를 더 이상 가고 싶지 않다는 사실을요. 제가 알겠다고 했어요. 근데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도저히 못할 것 같아요. 너무 무서워요. 저한테 어떤 대답이 올지 상상도 안가요. 성경책을 안읽을 때 마다 화가 나서 혼내던 엄마가, 하나님을 아예 안믿는다고 하면 어떤 말을 할지 두려워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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